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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 촬영 33% 급증과 방사선 피폭의 경고: 의료영상검사의 명암과 인식 개선
📌 의료영상검사 이용 및 인식 실태 요약
- CT 이용량 폭증: 최근 5년간 CT 촬영 건수가 33.3% 증가(1,105만 건 → 1,474만 건)하며 과다 노출 우려가 커짐.
- 방사선 피폭 위험: 연간 피폭량 100mSv 초과자가 37.6% 급증했으며, 이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수준임.
- 인식의 오류: 응답자의 71.4%가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 MRI에서도 방사선이 발생한다고 오해하고 있음.
- 공단 대응: '더 건강보험' 앱을 통해 의료영상검사 이력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임.
Ⅰ. 의료 기술의 보편화와 그림자: CT 촬영 1,400만 건 시대
정교한 진단을 가능케 하는 의료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수명 연장에 기여해 왔으나, 동시에 과도한 검사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CT 촬영 건수는 무려 33.3%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2020년 약 1,105만 건이었던 촬영 횟수가 2024년에는 1,474만 건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의료 접근성이 좋아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영상 검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합니다.
Ⅱ. 소리 없는 위협, 방사선 피폭: 100mSv의 한계를 넘는 이들
영상 검사의 증가와 비례하여 국민들의 의료방사선 피폭량 또한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간 피폭량이 100mSv를 초과하는 인원이 5년 사이 약 37.6% 증가한 4만 8천여 명에 달한다는 통계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국제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피폭량이 100mSv를 넘어설 경우 암 발생 위험이 0.5%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 CT 1회 촬영 시 피폭량이 일반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연평균치보다 24배나 높다는 사실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Ⅲ. MRI와 CT의 혼동: 국민 70%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의료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검사법인 MRI와 CT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오류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71.4%가 자기장을 이용해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MRI(자기공명영상)에서도 방사선이 발생한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실제로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CT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괴리는 불필요한 공포를 유발하거나, 반대로 정작 주의해야 할 검사에서의 무분별한 촬영을 막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Ⅳ. 항공기 승무원보다 높은 피폭량: 정밀 검사의 역설
통계에 따르면 CT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의 연평균 피폭량은 2.1mSv로, 고고도에서 근무하며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는 항공기 승무원(1.72mSv)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자연 방사선 노출 범위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최근 사례로 보고된 '한 해 130회 CT 촬영' 환자의 경우 추정 피폭량이 234mSv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심각하게 위반한 수치입니다. 과다한 의료 영상 촬영은 진단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오히려 환자의 유전적 손상이나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양날의 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Ⅴ. 스마트한 환자의 선택: 검사 이력 조회와 현명한 의료 이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은 국민 스스로가 자신의 검사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공단 누리집과 '더 건강보험' 앱을 통해 과거에 받은 의료영상검사 이력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기석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신의 피폭 이력을 직접 확인하고 병원 방문 시 불필요한 중복 촬영을 거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스스로가 검사의 필요성을 한 번 더 묻고, 의료진은 최적의 처방을 내리는 신중한 의료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우리는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