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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소식품 실태 조사 결과 및 소비자 주의사항
    사진:연합뉴스

    "소화제 아닌 일반식품일 뿐"… 효소식품의 과장광고 실태와 올바른 선택법

    [한국소비자원 조사 요약]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11개 효소식품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체내 환경에 따른 효소 활성 저하 가능성과 유산균 함량 표시 미흡 등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품별 가격 차이는 최대 7.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속 편한 하루', '천연 소화제' 등의 수식어를 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효소식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효소를 마치 만능 소화제나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실상은 법적 기준상 일반식품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점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 안전성은 합격점, 그러나 효소 역가의 '함정'

    다행히 시중에 판매되는 주요 제품들의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곰팡이독소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효소의 활성도를 나타내는 '역가' 역시 제품 표시치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중요한 사실을 덧붙였습니다. 제품에 표시된 역가는 특정 실험실 조건(pH 6~8, 37℃)에서 측정된 값일 뿐, 산성이 강한 위산을 통과하는 실제 체내 환경에서는 효소의 활성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건강기능식품 오인 광고, "다이어트·장 건강" 주의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심각하게 지적된 부분은 부당 광고 실태입니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무려 9개 제품이 '장 건강'이나 '효소 다이어트'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효소식품은 식약처로부터 특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대광고나 허위 후기를 통해 소비자가 질병 치료나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3. 숨겨진 유산균, 과다 섭취 시 부작용 우려

    대다수의 효소 제품(10개)에 유산균이 첨가되어 있었으나, 정작 유산균 수를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드물었습니다. 소비자가 이미 별도의 유산균 제제를 복용 중일 경우, 효소식품을 통해 유산균을 중복 섭취하게 되어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불량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유산균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소복효소'였으며, 일부 제품은 유산균을 전혀 함유하지 않는 등 제품별 편차가 컸습니다.

    4. 가격 편차 7.2배,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1포당 가격이 최저 249원에서 최고 1,800원까지 형성되어 제품 간 무려 7.2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안전성과 효소 역가 기준은 모든 제품이 충족했음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반드시 뛰어난 품질을 보장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나 마케팅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소비자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합니다.

    5. 올바른 효소식품 선택과 섭취 가이드라인

    효소식품을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첫째, 효소식품은 일반식품임을 인지하고 질병 예방의 목적으로 과신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유산균 함유 여부를 확인하여 기존 영양제와의 중복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셋째, 화려한 광고 문구보다는 실제 원재료와 함량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권고는 기만적인 광고 관행을 뿌리 뽑고 건강한 식품 생태계를 조성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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