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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최악의 참사: 고층 아파트 화재 44명 사망·279명 실종... '대나무 비계' 타고 번진 비극의 불기둥
Ⅰ.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참사 발생: 막대한 인명 피해
지난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45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입니다.
화재는 총 8개 동 중 7개 동을 덮쳤으며, 화재 발생 16시간이 지나도록 일부 동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참사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건물 보수 공사 책임자 3명을 체포하여 조사 중입니다.
평온했던 홍콩 북부의 주거 지역이 한순간에 대규모 화재 참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불은 무려 7개 동을 집어삼켰고, 그 결과 44명 이상의 사망자와 279명의 실종자라는 충격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되었던 소방관 1명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이번 사건은 홍콩 사회 전체에 깊은 상실감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화재는 최고 등급인 5급 경보로 격상되었는데, 이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 내려진 비상 조치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이번 사태를 "대규모 참사"로 규정하고 피해 최소화를 촉구하는 등, 중국 본토와 홍콩 당국 모두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Ⅱ. 비극을 키운 주범: 보수 공사와 가연성 외장재의 위험성
이번 참사의 규모를 이례적으로 키운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보수 공사와 그 과정에서 사용된 가연성 자재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외벽에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공사로 인해 대나무 비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대나무 비계는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홍콩 정부 역시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사용 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당국은 불이 대나무 비계를 비롯해 외벽에 설치된 안전망, 방화포, 비닐막 등을 타고 이례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하여 대형 불기둥을 치솟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불에 타지 않은 외벽 쪽에서는 발포 스티로폼 판이, 건물 내부에서는 환풍구 등에서 스티로폼이 발견되었는데, 이 스티로폼 역시 화재에 매우 취약한 소재입니다. 이처럼 가연성 자재들이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와 화재경보기의 오작동 주장(주민 진술)이 겹치면서 초기 진압 및 대피 골든타임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Ⅲ. 16시간의 사투: 진화 지연과 수색 난항
화재는 발생 시점인 오후 2시 52분부터 16시간 이상이 지난 시점까지도 완전히 진화되지 못한 채 일부 동에서는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총 7개 동을 덮친 불길 중 4개 동만이 10시간 만에 진화되었을 뿐입니다. 이처럼 화재 진압이 장시간 지연된 것은 가연성 외장재로 인한 불길의 급속한 확산과 고층 건물이라는 환경적 요인 때문입니다.
고온으로 인해 고층에 진화 인력의 접근이 제한되었고, 인접한 건물들이 연쇄적으로 불길에 휩싸이면서 소방 당국의 역량에 대한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진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소방 당국은 이날부터 아래층에서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79명에 달하는 실종자 규모는 추가적인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시사하며 수색 작업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Ⅳ. 공사 책임자 3명 체포: 과실치사 혐의와 법적 책임
홍콩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하여 조사 중입니다. 이들의 나이는 52세에서 68세 사이로, 건축 및 안전 관리 책임을 가진 핵심 인물들입니다. 경찰의 신속한 체포 조치는 이번 화재의 주된 원인이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소홀과 부적절한 자재 사용에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습니다.
과실치사 혐의는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때 적용되며,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번 참사에서 법적 책임의 경중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를 통해 대규모 보수 공사 과정에서 가연성 자재를 사용한 경위와 화재 안전 수칙 준수 여부가 집중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안전불감증과 공사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결합되어 최악의 재난을 초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Ⅴ. 사회적·정치적 파장: 선거 연기 및 대규모 행사 중단 가능성
이번 대형 화재 참사는 홍콩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애도와 충격을 안기는 한편, 정치적·사회적 파장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존 리 행정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입법회(의회) 선거의 연기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정부의 행정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상황에서, 선거와 같은 대규모 정치 행사를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의 엠넷 마마 어워즈(MAMA AWARDS)를 비롯한 다양한 대규모 행사들 역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참사 직후 사회적 분위기와 안전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홍콩 사회가 전례 없는 애도 기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참사는 홍콩의 고질적인 주거 문제, 건축 안전 기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거대한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