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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가 부른 비극, 용인 빌라 형제 살해 및 존속살해 미수 사건
1. 비극의 시작: 심야의 교차한 흉기와 참변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평온해야 할 심야 시간대 용인시 처인구의 한 빌라에서 참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 50대 A씨는 함께 거주하던 친형 B씨(5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안방에 있던 80대 노모 C씨에게도 향했습니다. 가족 간의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 남은 것은 참혹한 혈흔과 깨진 평화뿐이었습니다.
2. 노모의 극적인 탈출과 편의점 신고
A씨의 공격을 받은 모친 C씨는 필사적이었습니다. 흉기에 찔리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손길을 피해 집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C씨는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노모의 이 사투 섞인 신고 덕분에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할 수 있었고, 더 이상의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3. 피의자의 자해와 검거: "생활고 때문에 그랬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에는 숨진 형 B씨와 함께 자해를 시도하여 크게 다친 피의자 A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경찰 기초 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생활고를 꼽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으며,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내놓았습니다.
4. 복지 사각지대: 정신질환 형과 치매 노모 부양의 무게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이 숨어 있습니다. 숨진 형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노모는 치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아픈 가족을 홀로 돌보며 경제적 책임을 져야 했던 A씨가 느꼈을 간병의 고통과 가난의 무게가 결국 이성을 마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개인의 범죄를 넘어 사회적 돌봄 시스템의 공백을 시사합니다.
5. 수사 계획: 치료 후 구속영장 신청 검토
용인동부경찰서는 현재 A씨를 살인 및 존속살인 미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다만, 피의자가 자해로 인해 위중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정식 체포 절차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계획 범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향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