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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부족과 당파성 매몰 반성"… 이혜훈 후보자의 고해성사와 통합의 비전
[기사 요약]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30일 출근길에서 과거 내란 사태 당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당파성에 매몰되었던 점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며, 계엄으로 촉발된 분열을 청산하고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 새로운 내각 구성을 앞둔 시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이 후보자는 정책적 비전 제시에 앞서 과거 자신의 정치적 판단에 대한 깊은 성찰과 대국민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는 고위 공직자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과거의 상처를 봉합하려는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1. 과거의 오판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
이 후보자는 1년 전 발생했던 내란 사태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로 규정하며 운을 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 보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입니다. 특히 "당파성에 매몰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다"는 고백은 진영 논리에 갇혀 헌법적 가치를 우선시하지 못했던 과거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대목입니다.
2.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의 책임 의식
기획예산처라는 거대 부처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는 도덕적 흠결을 안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판단 부족이었고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발언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도덕성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3. 상처받은 국민과 공직 사회를 향한 사죄
이 후보자의 사과는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상을 향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혹독한 겨울을 보낸 시민들은 물론, 앞으로 자신을 수장으로 맞이하게 될 기획예산처 공무원들에게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공직의 정당성은 국민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장관으로서의 권위 또한 세울 수 없음을 자각한 행보입니다.
4.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철학과 시대적 소명
이번 지명은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출신 3선 의원이라는 이력을 지닌 이 후보자를 통해 진영 간의 차이를 조율하고 더 나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대통령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이력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주문했고, 이 후보자는 이에 응답하듯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5. 분열의 시대에서 통합의 시대로: 기획예산처의 역할
이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을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명령으로 수용했습니다. 계엄으로 인해 찢겨진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는 것이 장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최고의 가치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예산과 기획이라는 실무적 권한을 통해 어떻게 사회적 통합을 구체화할 것인지가 향후 인사청문회와 장관 취임 이후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