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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광화문과 서초동 메운 함성… '국민저항권'과 '대법원장 탄핵' 사이의 충돌
[집회 현황 요약]
2026년 1월 3일, 새해 첫 주말을 맞은 서울 도심은 이념에 따라 극명하게 나뉜 집회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광화문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를 비판하며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저항권'을 선포했고,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는 촛불행동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과 여당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양측의 행진으로 인해 도심 교통 정체와 함께 정국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2026년의 시작은 평온함보다는 정치적 격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전직 대통령 구속과 사법부의 판단을 둘러싼 여론의 분열은 도심 집회의 거센 불길로 번졌습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은 각각 광화문과 서초동을 거점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는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체제 정당성과 사법 신뢰를 둘러싼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 광화문 6천 명의 집결… "전직 대통령 구속은 부당"
오후 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은 태극기를 든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은 약 6,000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전날 단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한 사법부의 판단이 정치적 탄압이라 주장하며, 현 시국을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로 규정하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 전광훈 목사의 '국민저항권' 선포와 이재명 대통령 비난
집회의 연사로 나선 전광훈 목사는 최근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헌법상 최후의 수단인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지자들에게 정권 퇴진 운동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되며, 집회 후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위력 시위성 행진을 벌였습니다.
3. 서초동 대법원 앞 "사법부 개혁과 여당 해산"
같은 날 오후 4시, 서초동 대법원 앞은 보수 집회와는 다른 성격의 구호로 채워졌습니다. 촛불행동 주최로 모인 700여 명의 참가자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 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법원장 탄핵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 해산과 함께 사회 전반의 내란 세력 청산을 강력히 요구하며, 사법부가 기득권 권력을 옹호하고 있다는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4. 도심 행진으로 번진 갈등… 강남역까지 이어진 구호
두 집회 모두 단순 집결을 넘어 대규모 거리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광화문 세력이 청와대로 향하는 동안, 서초동의 촛불행동 측은 강남역 일대까지 가로지르는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내란 청산"과 "정권 사수"라는 상반된 구호가 서울의 주요 거점을 메우면서 주말 도심의 교통은 마비되었고, 시민들은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극단적 정치 양극화의 현실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5. 2026년 정국 전망: 장외 투쟁의 상시화 우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이러한 대규모 장외 투쟁은 2026년 한 해 동안 정치가 국회가 아닌 거리의 정치로 치환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현 정부의 사법 리스크, 그리고 야권의 탄핵 공세가 맞물리면서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정치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대중 동원을 통한 진영 대결이 가속화될수록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