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사라진 금고를 찾아라: 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과 경찰의 추적
1. 동작구 대방동의 긴박한 수색: CCTV에 쏠린 눈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김병기 의원 차남 자택 관리사무소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경찰의 목적은 단 하나, 사라진 개인 금고의 행방을 찾는 것입니다. 전날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금고를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 의원 측이 금고를 외부로 은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금고의 크기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엘리베이터 이동 경로가 촬영된 영상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폭로자의 구체적 진술: 왜 '금고'인가
경찰이 이토록 금고에 집착하는 이유는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으로부터 확보한 결정적 진술 때문입니다. 의혹의 최초 폭로자인 전 보좌진은 김 의원이 평소 외부의 눈을 피해 중요 물품과 서류, 혹은 정치자금과 관련된 증거품들을 특정 금고에 보관해왔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아예 금고를 적시하고 김 의원과 차남의 거처 등 총 6곳을 샅샅이 뒤지는 강제수사를 단행했습니다.
3. '사라진 물증' 우려와 정보 유출 가능성
하지만 수사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미 경찰이 금고를 쫓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설령 금고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그 내부가 이미 비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거 인멸의 골든타임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수사 기밀에 속하는 '금고 추적' 사실이 실시간으로 공개된 상황에서, 수사팀은 보안 유지 실패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물증 확보를 위한 시간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4. 공천헌금 의혹의 실체: 자수와 증거 사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과거 동작구의원들이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공천헌금 의혹입니다. 이미 일부 전직 구의원들은 돈을 전달했다가 나중에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수 성향 진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금전 거래의 흔적이 남지 않는 현금 거래의 특성상, 김 의원의 직접적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장부나 메모 등이 금고 안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사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향후 수사 전망과 정국에 미칠 파장
경찰은 수색 범위를 차남 자택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주변인 및 연고지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금고가 발견되고 그 안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인사 청탁과 관련된 물증이 쏟아져 나올 경우, 이는 단순히 개인의 비리를 넘어 야권 전체의 도덕성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금고 확보에 실패하거나 내부 물증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한 별건 수사라는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검찰과 경찰 모두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입니다.